선거철이 다가오면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는 정책이 있다. 바로 정비사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과 대통령까지 어김없이 정비사업과 관련된 공약을 내거는 등 선거가 임박했음을 체감하고 있다.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대상 단지들을 찾아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용적률 상향 및 안전진단 완화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1기 신도시 재정비에 초점을 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제정됐다. 특별법
서울시가 지역주택조합의 불투명한 운영을 방지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지난해 111개 조합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82곳이 적발됨에 따라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시는 29일 주택법령에서 정한 일몰기한이 경과해 장기간 사업진척이 없는 지역주택조합을 구청장이 직권으로 해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또 토지 사용권원 표준양식 도입 △총회의결 등 주택법령 의무 강화 △실태조사 추진근거 및 조사결과 공개 법제화 △업무대행자 선정절차 마련 및 선정기준 위임 등도 건의했다.우선 시는 장기
서울시 리모델링사업장들이 혼란스럽다. 수평증축 역시 수직증축과 마찬가지로 안전성 검토 절차를 거치도록 지침을 마련하면서다. 사실상 규제로 작용하면서 사업 중단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시는 수평증축에 대한 안전성 검토 절차 강화는 법제처와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에 근거를 뒀다. 필로티 적용 및 최상층 1개 층을 높이는 수평증축도 안전성 검토 절차를 거쳐야한다고 밝혔다.문제는 상당수 사업장들이 필로티를 동반한 수평증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내 조합 단계는 70여곳으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사업장까지 합치면 130여곳이 리모델링
업계에서는 필로티 및 최상층증축 수평증축이 수직증축에 해당되고, 결과적으로 안전성 검토를 거쳐야한다는 서울시 지침이 법리 논리만 따진 무리한 해석이라고 지적한다. 시는 법제처 및 국토교통부 유권해석을 바탕으로 지침을 마련했는데, 기술적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일선 조합 및 업계 등 사회적 합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앞서 법제처는 지난 7월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에 세대수를 증가하지 않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놨다. 핵심 내용은 세대수 증가가 없더라도 건축물의 구조안전성 등에 대한 안전진단 절차를
무궁화신탁(대표이사 권준명)이 체결한 사업대행형 신탁계약서가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계약서에 무궁화신탁은 조합의 계약해지에 따른 손해배상 규정을 명시해놓은 반면 자사의 귀책사유로 사업이 중단됐을 경우 등에 대한 배상 관련 내용을 배제해 놨다. 계약해지, 사업 중단 등 어떠한 방식으로 흘러가더라도 결과적으로 무궁화신탁만큼은 손해 볼 수 없는 ‘독소조항’이 곳곳에 명시돼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대표적인 사안은 계약해지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계약서상 합의를 전제로 두고 있지만 무궁화신탁이 응하지 않으면 조합으로서는 높은 수수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찾아온 건설 원자재가격 상승 등은 높아진 공사비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정비사업 수주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부동산시장 침체로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합들도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위기를 발판 삼아 사업 성공을 위한 제반을 마련하자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습니다.가장 큰 변화가 체감되는 부분은 높은 공사비입니다. 과거 건설사들은 정비사업 시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부동산시장 하락세가 감지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정부는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정비사업 등 규제 완화책을 대거 쏟아냈다.재건축 대못으로 평가받았던 안전진단과 분양가상한제를 완화시켰고, 강남3구 및 용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투기지역 등 규제 대상에서 해제했다.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깔린 셈이다.실제로 시장은 혹한기로 돌아섰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장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의 경우 일반분양 정당 계약률을 극비에 부쳤다.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았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이 이주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공자의 제안 금지까지 시행을 앞두면서 사업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미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자의 자금 지원마저 끊길 경우 이주 지연이나 중단이 불가피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현재 일선 조합들이 이주 단계에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9억원 이하 주택은 40%, 9억원 초과 주택은 20%를 각각 적용 받는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9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구역 내 공공임대주택은 임대의무기간에 상관없이 조합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합이 공공임대주택의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해결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지난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현행법상 공공임대주택은 최소 5년 이상의 임대의무기간이 지나지 않으면 공공주택사업자가 매각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다른 공공주택사업자에게 매각하거나, 임차인과 합의해 임차인에게 분양 전
조합과 시공자가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더라도 재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자금대여를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비대위의 소송 등으로 조합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대여의무를 거절할 수 있다는 취지다.대법원 제2부(주심 조재연)는 지난 10월 28일 A재개발조합 관계자가 시공자를 상대로 낸 ‘추심금’ 소송에서 원고의 상고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판결문에 따르면 A재개발조합은 지난 2010년 9월 시공자를 선정한 후 공사도급가계약을 체결하면서 400억원 규모의 사업추진경비를 무이자로 대여하는 내용을
리모델링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1기 신도시인 분당과 평촌, 일산 등 수도권을 넘어 부산, 대구, 광주, 천안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현재 리모델링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 시공자 등 협력업체 선정에 있어 수의계약이 난무하고 있다.물론 선정 절차 등 제도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다. 커지는 시장 몸집에 맞춰 제도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리모델링은 정비사업과 달리 정비업체와 설계자 선정 기준이 없다. 통상 지은 지 15년이 지난 단지에서 정비업체는 리모델링 추진 독려에 나선다. 이
서울 관악구 봉천2역세권 도시환경정비구역이 장기간 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해제절차에 들어갔다.시는 지난 1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관악구 봉천2역세권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심의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봉천동 923-1번지 일대에 위치한 봉천2역세권은 지난 2013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5년이 지나도록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8년 정비구역 해제(일몰기한)를 2년 연장했지만, 연장만료일까지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아 해제절차를 진행하게 됐다.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 구역지정 지구단위계획 특별계
부산 해운대구 재송4구역(센텀삼익)이 10여년간의 공백을 깨고, 재건축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재송4구역(센텀삼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939명 중 674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룬 가운데 영남이엔지의 박무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총회에는 △운영규장(안) 전면 개정 승인의 건 △주민총회 예산(안) 승인의 건 △총회의결 사항 추진위원회 위임의 건 △기 수행업무 추인의 건 △추진위원장 선임의 건 △부위원장 선임의 건 △감사
용인시 일대 리모델링사업장에서 용적률을 300%로 제한해둘 경우 사업성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사업 중단 우려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일례로 A사업장의 경우 용적률을 하향 조정한 시뮬레이션을 검토한 결과 비례율은 종전 대비 10%p이상 떨어졌다. 먼저 용적률은 322.69%에서 300%만 적용할 경우 비례율이 기존 86.81%에서 75.75%로 11%p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분담금은 1억9,701만원에서 2억4,055만원으로 종전보다 4,350만원이상 상승했다.또 추정
경기 용인시 일선 리모델링사업장들에 비상이 걸렸다. 시의 용적률 300% 제한 방침에 사업성 하락이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리모델링 특례 조항을 신설하겠다는 취지로 공람·공고를 마쳤다. 리모델링에 무리하게 용적률을 높여 적용할 경우 인구 과밀 등으로 인해 기반시설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반면, 용인시 리모델링 연합회는 당초 기본계획대로 리모델링을 추진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용적률에 제한을 두면 사업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관내 전반적으로 리모델링이 지지부진해
문정건영 리모델링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던 점은 사업성 향상, 사업기간 단축에 중점을 둔 과감한 사업유형 변경이다. 수평증축으로의 전환과 동시에 최적의 설계를 구현해냈다는 점은 사업 순항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강현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를 만나 문정건영 리모델링 설계를 구상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 들어봤다.▲설계 구상에 있어 가장 핵심을 뒀던 부분은=문정건영은 희림건축이 설계자로 선정되기 전 서울형리모델링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돼 수직증축을 추진하고 있었다. 희림은 이곳 설계자 선정 과정에서 기
인천 동구 송현1·2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두고 호반건설과 KCC건설이 벼랑 끝 승부를 벌이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호반건설과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운 KCC건설 중 누가 선택을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종 승자는 이달 11일 열리는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현재 양사 모두 공사비 등을 포함한 사업조건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공개된 사업조건에 따르면 공사비는 KCC건설이 저렴하다. 총 공사비는 호반이 1,839억원인데 KCC는 1,785억원을 제시했다. 3.3㎡당 공사비로
재건축사업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금융규제 강화 등에 이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까지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이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게 됐다. 강남 재건축단지에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재건축사업 중단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개발이익 규모에 따라 환수금이 증가하는 제도인 만큼 강남권 재건축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합·조합원 입장에서는 재건축부담금에 대한 위헌심판은 사실상 최후의 보루와 마찬가지였다.하지만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대규모 부담금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미
시장(市場) 논리에 따라 형성된 부동산 가격을 서울 시장(市長) 행정권한으로 잡을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일까. 지난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부동산 가격을 시장 논리에 맡기라는 이석주 시의원의 당부에 “시장에 맡기라는 것은 저한테 맡기라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동음이의어를 통해 농담처럼 한 이야기지만, 시장 논리에 맡겨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약 8년 동안 줄곧 집값 안정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정책을 펼쳐왔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정비사업 중단
상한제 여파로 일선 정비사업장에서는 재건축 중단설도 나오고 있다. 상한제 적용으로 부담금이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 사업을 천천히 진행하거나, 심지어 잠정 중단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상한제 적용 지역 중 한 곳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의 재건축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압구정4구역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주민총회를 열고 예산안과 추진위원장 연임 안건 등을 상정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일부 주민들은 재건축 잠정 중단을 요구하면서, 임원 연임 등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업 중단이 감지되고 있는 이유는